용두산공원 이순신 장군 동상, 56년 묵은 때 벗었다
2012-08-14 나기자
부산 용두산공원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이 56년 만에 묵은 때를 벗었다.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이순신 장군 동상(높이 12m 너비 3.8m)이 더욱 늠름한 모습으로 부산항을 굽어보며 웅장한 위엄을 더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1956년 3월 동상 건립 후 처음으로 최근 20여일 간 보수·보강 공사를 13일 마무리하고 본래의 청동 빛깔을 되찾은 이순신 장군 동상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공단은 검은색 페인트로 칠한 장군의 동상이 보기와는 달리 안으로 균열과 부식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고압분사기로 모래를 쏘아 검은색 페인트를 벗겨내고 동상의 녹 제거와 균열을 보수한 뒤 암모니아로 착색하고 코팅해 청동 고유의 빛깔을 살려 복원했다.
특히 이번 보수공사 후 동상을 받치고 있는 기단 벽면에 새겨져 있던 청동 부조의 윤곽이 생생하게 드러나 감동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검정 페인트로 덮여 감춰졌던 바다 위 선녀상의 머릿결과 부산포 해전의 거북선 전투장면 등 청동 부조의 섬세한 무늬가 되살아나면서 충무공 동상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더한 것이다.
이에 앞서 공단은 지난 5월 중구 중앙공원 충혼탑의 군상을 정비해 참배객과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