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檢, 송도 BRC 급물살…고위공무원 수천만원대 도박 포착

2014-03-31     퍼블릭 웰
  인천 송도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사업과 관련된 대우건설 비자금 의혹에 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이 인천시 고위공무원들이 대우건설 비자금으로 수천만원대 도박을 해온 정확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건사 정순신)는 대우건설 비자금으로 수천만원대의 도박을 벌인 혐의(뇌물수수‧상습도박)로 인천시 부평구 부구청장 홍준호(55‧2급)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또 다른 고위공무원 3~4명도 도박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위공무원 줄 소환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2009년에서 2011년까지 인천시내 호텔을 돌며 구속된 인천시의회 사무처장 조명조(57)씨 등 동료 공무원들과 만나 수십 번에 걸쳐 포커 등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도박판에는 조 사무처장의 고교 동창인 주모(57‧구속)씨가 함께 했으며 주씨는 전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이준하(54‧구속)씨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 중 일부를 도박에 참여한 홍씨 등에게 자금으로 나눠 준 것으로 밝혀졌다.
 
주씨는 홍씨 등에게 한 차례에 500만원 상당의 금액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홍씨를 상대로 주씨로부터 받은 돈의 액수와 대가성 여부, 도박의 상습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에서 홍씨는 주씨로부터 도박자금을 받아 도박을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씨가 주씨로부터 받은 도박자금이 뇌물의 성격이 크다고 판단해 뇌물수수와 상습도박 등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시 안팎에서 시 고위공무원 3~4명이 수시로 만나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 최소 2~3명 이상이 검찰 수사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검찰은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시 공무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 다는 방침으로 이들에 대한 명단과 도박자금으로 받은 전체 금액 등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출처 : 뉴스1 / 주영민 기자 jjujul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