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준다" 5억원 가로챈 대학 과대표 구속
2012-08-13 나기자
학교 선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속이고 거액의 대출금을 받아 가로챈 대학 과대표가 구속됐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13일 같은 대학 선후배들에게 학자금 대출받은 학생에 한해 장학금을 준다고 속여 33명의 학생으로부터 대출금 5억여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김모(24)씨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5월7일께 창원시 소재 모 대학 후배 A(21·여)씨에게 전화해 "학교에서 학자금 대출받은 학생에 한해 장학금을 준다"고 속여 A씨 명의로 학자금 대출절차를 진행해 2차례에 걸쳐 1100만원 상당을 가로채는 등 같은 수법으로 피해학생 33명으로부터 5억71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피해 학생들에게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에 한해 장학금을 준다. 대출받은 원금은 그대로 상환시켜준다"며 속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과 유흥비 등에 돈을 대부분 사용했다"며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창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