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클럽·역사책]친일·숭미에 살어리랏다 外

2012-08-13     나기자

◇나의 6·25 참전기-사선을 넘고 넘어 조국을 위해 이렇게 싸웠다

캐나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들의 회고록이다. 29명의 참전용사들이 전쟁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해냈다. 중앙일보 기자로 일하고 1990년대 중반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 간 송요상 전 '엘르' 편집장이 6·26 참전용사들을 인터뷰해 구술채록 형식으로 정리했다. 대한민국 6·25 유공자회 캐나다 서부지회 지음, 414쪽, 1만2000원, 다음세대

◇임진왜란은 조선이 이긴 전쟁이었다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왜곡된 임진왜란의 역사를 바로잡고 한·중·일 삼국의 입장에서 임진왜란의 개념을 살폈다. 당시 상황뿐만 아니라 7년간의 전쟁과정을 조목조목 근거를 제시해 설명하고 있다. 전쟁 발발 전 각국의 정세, 일본의 침략 과정, 조선의 대응방법과 당대 수군의 수준, 전쟁 승리의 전략, 명의 파병 이유 등을 밝히고 있다. 양재숙 지음, 352쪽, 1만5000원, 가람기획

◇전쟁의 시대

700년에 달하는 한국 고대사를 전쟁이라는 키워드로 되짚어 보며 피와 철이 지배할 수밖에 없었던 고대사를 재조명한다. 한국 고대사를 '철혈(鐵血)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철혈이라는 단어는 비스마르크가 독일의 통일 문제를 언급하며 '언론이나 다수결에 의해 해결될 수 없고 오직 철과 피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한 말에서 비롯됐다. 장마다 그림과 사진, 지도 등을 수록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김대욱 지음, 444쪽, 2만8000원, 채륜

◇배반의 역사 수구의 로망-친일·숭미에 살어리랏다

지난해 5월부터 오마이뉴스에 연재해온 '정운현의 역사 에세이' 가운데 주로 신사대주의에 관한 글들을 추려 엮었다. "대개는 친일과 관련된 것들이고 더러 이승만-박정희 시대의 이면사를 다루기도 했다. 따지고 보면 이 역시 친일과 무관치 않았으며 오히려 친일의 현재사적인 문제를 현실감 있게 다루는 주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요즘에는 친일문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신판 친일파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극우단체인 '새역모'와 맥을 같이하는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 같은 것이 그런 예라고 하겠다." 272쪽, 1만5000원, 책보세

◇고려 왕가 스캔들-불륜으로 치달은 사랑 역사를 뒤흔들다

고려 왕실의 불륜을 테마로 고려사를 추적한 역사교양물이다. 고려 왕실에서 일어난 불륜의 기록을 들춰내 왕실 배후에서 일어나는 뒷이야기까지 흥미롭게 풀어간다. 김치양과 불륜을 지키기 위해 아들 목종을 외면하고 나라를 뒤흔든 천추태후, 아버지인 충렬왕과 아들인 충선왕을 번갈아 모시며 국가를 혼란에 빠지게 한 경국지색 숙창원비, 문란한 여자 관계와 나태한 국정 관리로 아들은 물론 신하들마저 불충으로 이끈 충숙왕 등 고려 왕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경채 지음, 292쪽, 1만3000원, 현문【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