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유기' 산부인과…관리소홀 언급 없고 '혜택' 운운
2012-08-13 나기자
13종의 혼합약물을 투약해 사망한 환자의 시신을 유기해 충격을 준 의사가 소속된 강남의 H산부인과가 황당한 사과문을 게재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주 경찰 수사결과가 발표된 후 해당 산부인과 누리집은 접속자가 폭주해 임시폐쇄됐다. H산부인과는 지난 12일 누리집을 다시 열고 사과문을 공개했다.
H산부인과는 "병원에 고용된 봉직의사 한 명이 발생시킨 사건으로 병원에 오신 환자 여러분들께 심리적 부담과 걱정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된 의사 한 명의 비상식적인 잘못으로 성실히 쌓아온 병원의 명예가 훼손돼 저희도 비통하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또 "오늘부터 내원하시는 모든 분들의 진료 및 출산에 대해 파격적인 대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H산부인과가 약물 관리 등을 소홀히해 소속 약사가 입건되고 병원 관계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관리 소홀에 대한 사과는 없고 '파격적인 대우'를 언급한 것이다.
트위터리안 @roba***는 "H산부인과 진짜 답이 없다. 사람을 죽여놓고 약물관리 잘못해놓고 어떻게 저런 사과문을 올리나"라고 꼬집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