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종합]女 핸드볼, 스페인에 져 '노메달'

2012-08-12     나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스페인에 패배해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런던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런던올림픽 여자 핸드볼 스페인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9-31로 석패했다.

199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8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해온 한국 여자 핸드볼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노르웨이에 패배해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동메달결정전에서 스페인에 혈전 끝에 석패해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까지 4회 연속 메달을 땄던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으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이번에 12년 만에 노메달로 대회를 마쳐 메달 명맥이 끊기게 됐다.

권한나가 7골을 넣고 6개의 어시스트를 성공시키며 분전했지만 한국에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조효비의 5득점 활약도 빛이 바랬다.

스페인은 나란히 5골을 넣은 베고나 페르난데스 몰리노스와 넬리 알베르토 프란시스카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일궈냈다.

초반 몰리노스에게 골을 헌납해 끌려갔던 한국은 조효비, 우선희의 골로 동점을 만든 후 속공을 앞세워 역전했다. 권한나, 조효비의 골로 점수를 더한 한국은 최임정, 조효비가 7m 드로우를 잇따라 성공해 10-6까지 앞섰다.

몰리노스와 베로니카 쿠아드라도 데헤사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해 동점까지 따라잡힌 한국은 역전까지 허용했지만 전반 막판 김차연, 권한나가 연달아 골을 성공시켜 13-13 동점을 만든 채 전반을 끝냈다.

한국은 후반 초반 마르타 만게 곤잘레스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해 한 때 15-19까지 뒤처졌다.

그러나 김차연과 최임정, 조효비의 골로 점수차를 좁힌 한국은 점수차를 유지하며 끈질기게 따라붙다가 후반 종료 6분16초전 우선희가 일대일 찬스 때 골을 성공,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스페인과 한 골씩을 주고받은 한국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1차 연장에서도 승부는 나지 않았다.

1차 연장 전반을 26-27로 뒤진 채 끝냈던 한국은 1차 연장 후반 시작 3분18초가 흐른 후 우선희의 골로 다시 추격했다. 얼마 되지 않아 스페인에 골을 허용했던 한국은 1차 연장 후반 종료 30초를 남기고 정지해가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갔다.

한국은 2차 연장 전반 종료 37초전 엘리자베스 피네도 사엔스에게 골을 내줘 스페인에 1점차(29-30) 리드를 허용했다.

2차 연장 후반 들어 한국은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그대로 끌려갔고, 경기 종료 14초전 제시카 알론소 베르나르도에게 쐐기골을 헌납했다.

한국은 29-31로 뒤진 경기 종료 14초전 공격 기회 때 골키퍼 주희를 빼고 이은비를 투입하는 강수까지 뒀지만 만회하는 골을 넣지 못해 그대로 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다.【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