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수시전략]수학·과학 특기자전형 어떻게 준비할까?
2012-08-11 나기자
특기자전형은 대부분 입학사정관 전형에 통합됐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자연계 수시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이 아닌 일반전형 모두를 수학·과학특기자 전형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자연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수학, 과학 관련 경시대회 관련 경력은 절대적 영향
과학 올림피아드, 수학경시대회 출전과 입상경력 등은 대학입시에서 차별화된 요소로 작용한다. 더욱 우수한 자연계 영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장에서는 자연계 수험생들의 수학과 과학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주는 자료로 올림피아드와 수학경시대회 출전과 입상경력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다.
올림피아드와 수학경시대회 출전과 입상경력 자체만으로 수험생들을 선발하지는 않는 대학도 다른 전형요소와 결합해 대학수학능력에 결함이 없다면 합격에 상당히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2012학년도까지 특기자전형이었던 일반전형에서 자연계 지원자의 올림피아드와 수학경시대회 출전과 입상경력은 여전히 중요한 전형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단계에서 평가대상인 서류에 '자기소개서, 추천서, 증빙서류' 등이 있기 때문이다. 올림피아드와 수학경시대회 출전과 입상경력은 자연계 수험생에게 자신의 지향에 대한 열정과 성취를 설명해줄 수 있는 훌륭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 외의 모든 학생을 입학사정관으로 선발하는 포항공대나 KAIST 입시에서도 결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수학·과학특기자 전형에서 수학, 과학 전문교과 이수자도 합격 가능성 있어
자연계 특기자 전형은 올림피아드 입상 경력만을 지원조건으로 제한하는 경우는 없고 특목고 출신자 혹은 전문교과 단위 이수 등으로 지원조건을 완화해 놓고 있다.
실질적으로 올림피아드 입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의·치예과 등을 지향하고 있어 각 대학입학자를 채우기에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의·치예과 등 특별히 선호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올림피아드 입상과 같은 스펙이 없더라도 면접과 대학별고사로 합격이 가능하다.
또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서강대 등 상위권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연세대 과학인재전형과 고려대 특별전형 과학부문, 서강대 알바트로스전형 등에서 1단계는 서류평가만으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 60%와 면접 40%를 합산하여 선발한다.
중앙대는 올림피아드 입상 경력은 지원 자격으로만 활용하고 중앙대 자체 수학과학능력평가 시험만으로 최종선발을 한다. 인하대 수학과학우수자 전형은 특기자전형임에도 학생부 30%와 논술 70%를 합산하여 합격자를 선발한다. 한양대 한양우수과학인 전형은 특목고 졸업(예정)자에게만 지원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각 대학에서 선호도가 높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는 올림피아드 입상과 같은 스펙이 있는 지원자로 모두 채울 수는 없다. 일반고 수학과학 전문교과 이수자 가운데 대학별 고사에 경쟁력이 있는 경우는 지원해볼 만하다.
◇수학·과학특기자전형에서 학생부를 중시하는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
올림피아드 입상과 같은 스펙은 없지만 수학과학 전문교과 이수자 가운데 교과성적이 3등급 내외에서 수리와 과학 수능 성적 2~3등급이 예상되는 경우는 숭실대, 부산대, 부경대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숭실대 자연계열특기자전형은 학생부 60%와 면접 40%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은 의생명시스템학부를 제외하고는 수리(가)와 과탐 등급 합 5이내를 요구한다. 의생명과학부는 수리(가)와 과탐 등급 합 3이내다.
부산대 Premier PNU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80, 면접 20을 합산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과 심층면접 50 비율로 전형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은 2개 영역 3등급 이내다.
부경대는 학생부 평가만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며 수리 또는 과학탐구 3등급 이내다.
◇자신이 가진 수학·과학 특기와 대학별 전형요소를 고려한 적절한 지원이 필요
상위권 대학일수록 특목고 합격자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자연계에서 과학고교 출신자들의 상위권 합격비율이 높은 이유는 역시 수학, 과학 특기를 갖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고 수험생들도 자신들이 가진 객관적인 조건을 적절히 활용해 수시지원을 한다면 합격할 수 있다. 많은 대학에서 일반고 수험생들에게 불리하지 않은 전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험생 자신이 가진 객관적인 조건이나 능력을 평가절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목표 대학의 전형에 대해 정확한 정보탐색을 할 수 있다면 생각하는 것보다 상위권 대학 합격이 가능하다.
특히 자연계 수험생들이 인문계 수험생보다 수시 입시 정보에 어두운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정보탐색에 이은 수시 지원으로 자신이 가진 조건을 극대화한 대학 합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