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김문수 흑색선전… 선관위에 제재 요청

2012-08-10     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는 10일 김문수 후보가 박 후보를 상대로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김 후보에 대한 제재 조치를 당 경선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박 후보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의 발언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갖고 상대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명백한 비방"이라며 "선관위의 엄중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본 건에 대한 공정한 판단과 단호한 조치를 바란다"면서 김종인·홍사덕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명의로 '김문수 후보 대통령후보자선출규정 위반행위에 관한 제재요구서를 제출했다.

제재요구서에서는 ▲비방을 목적으로 특정후보의 사진을 악용한 동영상 상영 ▲박근혜 후보 최측근이 바로 공천장사를 했다는 김 후보의 발언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과 친인척비리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김 후보의 발언 등을 비방·흑색선전·인신공격 사례로 꼽았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강원합동연설회에 참석, "대선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박 후보의 최측근인 현 전 의원이 공천장사를 해서 새누리당을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박 후보의 측근과 친인척 비리를 완전하게 청산하지 않고서는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문제도 깨끗하게 정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