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딸 독립심 강해 마음 편히 촬영…'신의'

2012-08-10     나기자

 

SBS TV '스마일어게인' 이후 6년 만에 드라마 '신의'에 출연하는 탤런트 김희선(35)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가족을 꼽았다.

9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이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받은 게 3년 전인데 캐스팅과 시나리오, 세트 수정 등 촬영 기간이 길어졌다. 6년 동안 쉬기보다는 3년은 김종학 감독과 작업을 하면서 의견도 내고 시나리오를 수정했다. 오랜만에 촬영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함께 하는 배우들이 너무 편하게 해줘서 생각보다 빨리 흡수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07년 결혼한 남편과 아이에게도 고마워했다. "집에서 (남편이) 많이 도와준다.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외조를 열심히 해준다. 아이도 많이 커서 스스로 알아서 잘한다. 아이가 유치원도 가고 강남 극성엄마처럼 학원도 보내다 보니깐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돌아온다. 덕분에 내 자유시간이 많아져 대본 연습도 많이 했다"고 웃었다.

이어 "아이가 네 살이라 제일 예쁠 때다. 자기 혼자 뭔가 하고 싶어 하는 나이다. 예전에는 미술학원 보낼 때 내가 따라서 들어가곤 했는데 지금은 혼자 잘 다닌다. 아이가 굉장히 독립적이다. 내가 강하게 키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희선은 외과 전공의였지만 돈에 대한 욕심으로 성형외과로 갈아탄 속물 의사 '유은수'를 연기한다.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캐릭터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의학세미나에 참석했다가 느닷없이 '공민왕'(류덕환)의 호위무사 '최영'(이민호) 때문에 고려시대로 타임슬립된다.

"성형외과 의사를 연기해야 해서 실제로 병원을 찾아가 얘기도 듣고 간암, 폐암 등 중요한 수술실 참관을 많이 했다. 방석에다가 바느질도 연습했다. 하지만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따라갈 수 없어서 대역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웬만한 건 욕심을 내면서 스스로 하려고 하는데 잘 나올지 모르겠다"고 조바심도 냈다.

김희선은 "이민호가 얼마 전에 생일이었는데 생일선물로 시청률을 달라고 했다. 얼마나 원하는지 묻자 첫 방송 시청률 30%를 요구해서 꼭 만들어줘야 한다. 많이 도와 달라"고 청했다.

 


'신의'는 고려시대의 무사 '최영'과 현대의 여의사 '은수'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과 진정한 왕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그린다. 13일 첫 방송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