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3일째 열대야 기승…막바지 폭염 맹위

2012-08-09     나기자

 밤사이 서울에 열대야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열대야란 어떤 지점의 최저기온(전일 오후 6시01분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이 25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기온이 밤에도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때에는 너무 더워서 사람이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26.6도로 나타났다. 제주, 서귀포, 전주, 인천, 광주, 수원 등지에서도 잠못드는 열대야가 발생했다.

특히 서울의 열대야는 기존의 최장기록(2004년 8월6~12일) 7일을 넘어선 13일째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 일수를 기록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로 가장 긴 기간이다.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고 일부 내륙지방은 35도 내외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경기도(이천시, 안성시, 여주군, 양평군), 강원도(영월군, 홍천군평지), 충청남도(천안시, 공주시, 아산시, 예산군), 충청북도(괴산군, 증평군), 대전광역시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같은시간 경기도(이천시, 안성시, 여주군, 양평군 제외), 강원도(평창군평지, 정선군평지, 횡성군, 원주시, 철원군, 화천군,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평지), 충청남도(논산시, 금산군, 부여군, 청양군, 태안군, 당진시,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 계룡시), 충청북도(괴산군, 증평군 제외), 전라남도(고흥군, 보성군, 여수시, 진도군 제외), 전라북도(진안군, 장수군 제외), 경상북도(구미시, 경산시, 군위군,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김천시, 상주시, 문경시, 예천군, 안동시, 영주시, 의성군), 경상남도(김해시, 밀양시, 함안군, 창녕군, 하동군, 함양군, 합천군), 서울특별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3도, 인천 32도, 수원 33도, 춘천 33도, 강릉 31도, 청주 33도, 대전 33도, 전주 32도, 광주 32도, 대구 33도, 부산 31도, 제주 29도 등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까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지속되겠으나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약화되면서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 12일부터는 평년기온(낮 최고기온 30도 내외)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