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카메룬 국가대표 7명 실종…"망명 위한 것"
2012-08-08 나기자
2012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카메룬 국가대표 7명이 사라져 당국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카메룬 국가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주 초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유럽으로 망명하기 위해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라진 선수 7명은 복싱 5명을 포함해 수영, 축구 대표 선수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예선에서 탈락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카메룬 국가대표팀 관계자는 "선수촌에 일찍부터 이같은 소문이 돌았고, 지난 5일 정부에 이들의 망명 가능성에 대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메룬 정부는 선수들이 사라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관광이나 친구를 만나러 갔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카메룬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사라지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프랑코포니대회나 유소년축구경기에 참여해 잠적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한편 아직까지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카메룬은 이번 올림픽에 총 59명으로 이뤄진 선수단을 파견해 이 가운데 경기를 마친 28명을 귀국시켰고, 24명은 선수촌에 남아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