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4세기 가야왕릉 2기 발굴

2012-08-08     나기자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에서 4세기 금관가야 왕릉급 무덤 2기가 확인됐다.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대성동고분군 제7차 학술발굴 조사를 벌여 4세기 전반에 만든 왕릉급 대형 목곽묘 2기와 가야 후기에 속하는 5세기 후반 석곽묘 5기를 발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최고지배층 무덤에서 나온 유물 등은 4세기 가야문화의 수준이 신라보다 우위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일본 등 동아시아 여러나라와 활발한 교류를 입증하는 유물도 다량 출토됐다.

지난 6월4일부터 시작한 발굴조사에서 왕릉급 무덤은 88호와 91호로 각각 명명됐다. 두 고분의 크기는 길이만 8m에 달하는 초대형급 목곽묘다.

88호 무덤에서는 청동 창을 비롯한 왜와 관련성이 있는 유물이 출토됐고, 91호 무덤에서는 동복(양동이 모양 청동용기)과 동령(청동방울), 마구류 등이 나와 북방 유목민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출토된 무덤과 유물은 가야사, 한국고대사, 동북아시아 역사를 다시 써야할 중요한 단서로 학계는 평가하고 있다.【김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