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난 홀몸아냐, 사퇴 신중히 해야"

2012-08-07     나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당 대표는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 자신을 둘러싼 사퇴 압박에 대해 7일 "내가 홀몸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히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당 대표 사퇴라는 건 최고위 전체의 사퇴로 연결되고 두 달 내에 전당대회를 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의총이나 최고위에서 사퇴 사유가 아니라고 다들 결론을 내렸다"며 "만약 문제가 있을 때는 의총이나 또 전국위원회나 이런 데 의논이 필요하다. 한 두 사람이 얘기하신다고 해서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자신을 둘러싼 책임론과 관련 "(연석회의에서) 당과 연관성, 당의 책임 정도를 살피고 그 책임 정도에 따라 당 대표가 책임지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문구에 사퇴라는 얘기는 안 나와 있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책임질 일이 있을 경우에는 책임을 진다'라고 돼 있다"며 "당의 책임으로 귀속될 때 그 책임의 정도에 따라서 당 대표가 책임지겠다는 것으로 양해하자(결론 내렸다고)"고 답했다.

한편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에는 "정치적 책임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뉘앙스가 달라질 수 있다"며 "국민의 이해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무책임하게 보일 수도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에둘러 답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