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서 잠자던 40대 폭염에 질식사
2012-08-07 나기자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시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59분께 수원시 팔달구 한 고시텔에서 A(40)씨가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옆방 거주자 B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서 "전날부터 A씨 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에 살펴봤더니 이미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A씨 방안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알코올 의존증을 보여왔다'는 유족들의 진술과 방안에 빈 술병이 놓여있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폭염에 기력을 잃고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의 방은 창문이 없고 6㎡가 채 안되는 좁은 폐쇄형 구조로, 에어컨이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