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한강 녹조주의보 4년만에 발령될 듯

2012-08-07     나기자

 

계속되는 폭염으로 지난달 말 북한강에서 시작된 녹조가 서울 한강 하류 구간까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강북·암사·구의·자양·풍납 등 잠실수중보 인근 5개 취수원에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암사·구의·풍납 3곳이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을 초과했다.

조류주의보는 2회 이상 측정했을 때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이고 남조류의 세포수가 ㎖당 500개 이상이면 발령된다.

조류 발생의 원인이 되는 클로로필-a 농도는 12.8∼27.4㎎/㎥로 4개 취수원에서 기준치를 넘겼다. 남조류 세포수는 3곳에서 다량 검출됐다.

수돗물에 악취를 일으키는 물질인 지오스민(geosmin)은 5개 취수원 모두 기준치를 웃돌았다.

5개 취수원의 지오스민 농도는 33.3∼41.6ppt로 먹는물 수질감시항목 기준인 20ppt보다 훨씬 높았다.

시는 현재 공급되는 물은 정수처리 과정을 강화해 지오스민 농도가 기준치를 밑돌고 있지만 비가 많이 오거나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한 다음주 초 4년여만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