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음주운전 공무원 처벌놓고 “일벌백계” vs “망신주기”

2014-02-25     퍼블릭 웰
  
  “음주운전이 뿌리 뽑힐 때까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도 아니고 전 직원과 시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건 너무 가혹하다”
용인시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직원을 대상으로 출근 시간대 시청 진입로 앞에서 피켓을 들고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벌이게 하는 것과 관련, 시청 직원들 간 찬반 논쟁이 뜨겁다.
     
24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직원을 대상으로 징계 수위에 따라 3~5일 동안 출근 시간대 하루 1시간씩 시청사 진입로 앞에서 피켓을 들고 ‘음주운전 제로화 캠페인’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
 
시는 또 각종 기관 및 단체에 가서 5일 동안 봉사를 하게 하는 공익봉사 명령제와 최대 35%의 공무원 복지포인트 감액제 등을 함께 실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출근 시간대 전 직원과 시민이 보는 앞에서 피켓을 들고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을 실시토록 하는 것과 관련, 시청 직원들 간 찬반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공무원들의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며 더욱 수위가 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는 반면, 일부에서는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동정론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노인장애인과 8급 직원이 닷새 간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서면서 이같은 직원들의 찬반 논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 올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년 10여명 이상씩 음주운전에 적발되다가 캠페인을 시작한 지난해에는 6명으로 줄어드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은 확실하다”며 “앞으로도 음주운전 제로화를 위해 강도 높은 근절대책을 시행, 음주운전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출처 : 경기일보 /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