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 취임사 전문]
[전문] 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 취임사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앞으로 저와 고락을 함께 하게 될
공직자 여러분!
저는 오늘
환경·경제부지사라는 소임을 부여받고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제주미래를 위한 헌신을 다짐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부지사 응모와 청문, 공식 임명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은,
저에게 있어
지금까지 지나온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또한
앞으로 살아가야할 방향을 가다듬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더 나아가
제주도정의 시급한 현안을 미리 챙겨보고
앞으로 환경․경제부지사로서의 직분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한
뜻 깊은 준비기간이기도 했습니다.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은
지난 2년 동안
험난한 변화의 격랑 속에서도
재정위기를 수습하고
가용재원을 확대하는 등
재정개혁의 초석을 다져왔습니다.
과감한 수출진흥과
외국인관광객 유치정책으로
대외시장을
실질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저성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토대를 마련해왔습니다.
전 지구적 경제 위기와
여기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국가적 격변의 경제상황 속에서도
예산총액 3조 2,831억원, 1차산업 조수입 3조 1,555억원,
관광조수입 4조5천억원,
수출 4억1,100만불,
외국인관광객 104만명 돌파 등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2010년 10월에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지역단위 세계 최초의
유네스코 3관광을 달성했습니다.
여기에 람사르습지의 추가 지정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까지 더해지면서,
이제 제주는
명실상부한 지구촌 환경의 보고로
그 위상을 확고히 했습니다.
올 9월 WCC총회는
이러한 저간의 성과를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제주 환경의 글로벌 브랜드화는 곧
제주환경의 자원화를 의미합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제주에 있어 환경보전과 개발은
이제 더 이상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선보전, 후개발’ 원칙에 입각하여
환경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추구하고
이를 제주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해 나간다면,
이는
대한민국 발전의
신 모델을 제시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또한
제주가 이제 전국 1%의 한계를 뛰어 넘어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로 힘차게 도약
하는 이정표이기도 할 것입니다.
FTA로 인한 위기감을 털어낼
이른바 6차산업 육성,
물산업, 말산업,
MICE산업,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제주의 신성장동력산업들은
모두가 환경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민선 5기 제주도정이 내세우고 있는
주민참여,
환경과 경제의 통합,
사전갈등 예방 등
세가지 핵심원칙 아래
도민 역량을 결집해 나간다면
우리가 원하는 제주의 미래는
결코
먼데 있지 않으리라고 확신합니다.
도의회는 도민의 대변자입니다.
도의회와 도정의 파트너십 구축은
도민역량을 결집하고
사회통합을 이뤄내는
근간입니다.
도의회와는 긴밀한 논의로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앞당기는 데 열과 성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농민의 아들이자,
4․3유족입니다.
제주가 숙명처럼 안고 있는 구조적 고통과
현대사의 질곡을,
저 역시 숙명으로 체화하며 살아왔습니다.
도민사회가 안고 있는 이러한 한의 응어리를,
변화의 시대, 제주의 밝은 미래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것은
우리 공직자들에게
도민 모두가 바라는 바이기도 합니다.
공직사회가
이러한 도민의 여망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도민사회 역시
힘을 모아 뒷받침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려분!
제주의 힘은
제주 고유의 문화 정체성 속에서 나옵니다.
서로 돕고, 아끼며,
불굴의 의지로 가꿔온 제주 역사에
면면히 흐르는 선인들의 자취를
올곧게 계승하는 것은
제주 미래를 위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변방의 고도라는 한계를 넘어
대양을 향하던 탐라인의 진취적 기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입니다.
우근민 지사님을 정점으로 하여
변화의 시대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선, 소통 창구로서의 정무적 역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민서 5기 출범 후 환경․경제부지사의
직무영역을 확대한 취지에 걸 맞도록
소관 행정분야에 대해서도 명실상부하게 주어진 역할을 다 할 것이며
그에 따르는 엄중한 책임도
결코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이름 없는 풀꽃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제주와 제주인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제 직무를 수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럼으로써
제가 환경․경제부지사로 봉직하는 기간이
도민사회는 물론이고
저 자신에게도
오래도록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도민여러분의 성원과,
공직자 여러분들의
적극적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2. 7월 27일
환경․경제부지사 김 선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