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학생들, 김녕미로공원에서 특별 이벤트

2012-07-24     김충환 기자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학생들이 ‘김녕미로공원’에서 특별한 야간관광 이벤트를 마련했다.

학생들은 김녕미로공원의 야간 개장 이벤트를 기획해 마케팅·판매·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직접 운영하고,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수익금은 모두 학과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석 학생(4학년)은 “처음에는 내가 한 기업의 기획부터 시작해 마케팅, 홍보 및 판매 등 총괄적인 업무를 맡을 수 있을지 두려웠지만, 우리가 기획한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들의 즐거운 표정을 보면서 관광학도로서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3학년 고봉준 학생은 “관광경영학과 학생으로서 이론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었던 내용에 대한 이해와 실무 경험의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쁘다”며 “이번 경험이 앞으로 사회활동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야간개장은 관광객들에게 이색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밤에 숲속을 거니는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라는 테마로 태양열 전등과 LED줄네온을 사용해 산책로에 신비로움을 더했다.

또 다양한 가면 및 양초 랜턴을 제공해 단조로울 수 있는 관광에 흥미로움을 더하고 있다.

기업 수익금의 대부분을 제주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김녕미로공원은 도내 학생들에게 취업 실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야간개장을 대학생들에게 맡기고 있다.

김녕미로공원 김영남 마케팅이사는 “관광지의 수익은 어떠한 형태로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방향으로 환원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녕미로공원은 수익금의 직접적인 환원과 함께 지역의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를 쌓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제주 사회 관광 발전에 이바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대 학생들이 마련한 이번 야간 개장을 통해 관광객들은 열대야의 더위에서 벗어나 선선한 밤하늘 공기 아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녕미로공원은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인근에 있으며, 야간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오후 7시~9시30분 사이에 입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