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씨네아일랜드 정기상영회> 씨네토크쇼! 보여줘! 이 영화! 정재은 감독의 <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의 <말하는 건축가>는 한국에서 건축은 무엇이고 건축가의역할은 무엇인가? 급속한 근대화와 세계화 과정을 거치면서 형성된 한국의 도시 풍경은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건축의 잘못된 의상을 그대로 함축하고 있다.
<말하는 건축가>는 또한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을 다룬 휴먼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영화는 대장암 판정을 받은 정기용의 마지막 1년여의 시간을 함께 하면서 죽음을 현실적으로 대면하며 살아가는 한 인간의 의연한 태도를 담는다.
최근 사회적으로 ‘웰 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아픈 몸을 이끌고도 변함없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정기용의 모습에서 우리는 삶과 실존에 대한 많은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보여줘! 이 영화!’로 정재은 감독의 <말하는 건축가>를 추천한 제주환경운동연합 오영덕 공동의장은 “건축은 근사한 형태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조직하는 일이라는 것”이라는 정기용의 건축철학이 소개된 다큐멘터리 작품을 제주도민과 함께 감상하고 싶다고 추천의 의미를 밝혔다.
오영덕 의장은 또한 제주에도 정기용의 작품이 있다.
그것은 기적의 도서관이라고 말했다.
오의장은 창밖으로 보이는 모든 풍경이 모두 자기 집터라며 자신의 집은 짓지 않은 채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다간 정기용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라는 옷을 입고 세상에 나온 그의 이야기를 관조하며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삼고 싶다고 전했다.
(사)제주씨네아일랜드는 제주도내에 개봉되지 않는 작품 또는 개봉되었지만 금방 개봉관에서 내려 볼 수 없었던 영화들을 제주도민들이 직접 ‘보여줘! 이 영화!’라고 추천하는 방식으로 상영작을 프로그래밍하는 기획상영전을 마련하고 있다.
첫 작품부터 폭발적인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낸 <두 개의 문>은 제주시에서 총 3회 연속 매진행렬을 만들어냈고 곧 서귀포시에서도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제주사회에 다양한 영화가 개봉되지 않아 볼 기회를 잃었던 목마름이 터져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씨네아일랜드는 제주도민의 볼 권리 쟁취 및 다양한 문화향유권 증진을 위해 제주도내에 365일 동안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다양성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민간 주도의 예술영화전용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 연말을 지나 내년 2월까지 펼쳐질 ‘보여줘! 이 영화’ 행사 기간 중 민간예술영화전용관 도입 필요성에 대한 도정 정책마련을 위한 제주도민의 대대적인 서명캠페인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사전 예약 신청 702-1191 관람료 일반 7,000원 학생 6,000원 단체(30명이상) 5,000원 씨네아일랜드회원 3,500원
이번 상영회는 (사)제주씨네아일랜드,(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주최하며 영화진흥위원회, 컴트루통합문화예술교육기획, 프리머스시네마 제주, 다음, JEBS 등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