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박근혜, 시련 통해 발현된 정치인"

"2007년 대선 경선도 그 자체가 시련이었다"

2012-07-11     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가 10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박근혜 캠프'의 이상돈 정치발전위원은 11일 박 전 대표에 대해 '시련을 극복한 정치인'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이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 전 위원장의 장점과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장점) 첫번째는 이미 온국민이 알고 있는 일종의 아이콘이다"라며 "그런 지명도, 신뢰를 좀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번째는 정치력이다. 그야말로 존폐 위기에 섰던 당을 두번 구했다. 그것은 다 아시는 사실이죠."라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은 박 전 대표의 장점에 대해 "시련을 통해서 발현된 정치인이 아닌가 한다"며 "대통령의 딸이라는 혜택도 있었지만 또 부모님이 비극적인 최후를 직접 겪었고 또 정치에 들어오신 다음에도 본인이 테러를 당했고, 2007년 경선도 그 자체가 시련이었다"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그런 것을 극복하는 것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보다 강해지고 성숙해지는, 그런 정치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박 전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분은 뭐니 뭐니 해도 자신의 부친이시다, 그리고 특히 비극적인 최후를 맞으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다"며 "그래서 부친이 남긴 공도 굉장히 크지만 어두운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런 부분은 평가 같은 것은 일단은 역사에 남기는 게 좋겠다는 이런 생각을 하시고 있는 게 아닌가, 제가 짐작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대선출마 선언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이번에 출마선언문에서도 이런 부분이 부친의 어떤 암시한 부분이 있는 것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어떻게 정치를 하게 됐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는가를 쭉 설명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부분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이재오, 정몽준 의원이 대선경선 불출마를 선언, '박 전 대표를 지지할 것 같냐'는 물음에 "당 전체의 입장에서 볼 때는 두 분도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 주시면 얼마나 좋겠냐"면서도 "제가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은가,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분들이 특히 경선출마를 선언하실 때 첫 마디가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아니었냐"며 "이런 것을 좀 극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바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