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또는 문중 자연장지 조성, 급격한 증가추세
어승생 한울누리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족 및 문중자연장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제주시가 조성하여 지난 4월 19일 개장해 사용 중인 자연장지이다.
자연장제도는 묘지와 봉안 시설로 인해 환경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부터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한 친환경적인 장사방법이다.
지금까지 총 28개소 5,187㎡가 자연장지로 조성되었으며, 이중에 가족자연장지는 23개소, 문중자연장지는 5개소로 ‘09년도 3개소, ‘10년도 5개소, ‘11년도 6개소, ‘12년 금년 6월말까지 13개소로 사설자연장지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이렇게 사설자연장지를 선호하는 이유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조상의 묘지를 관리할 인력이 적어지고 이를 염려한 나머지 후손들이 묘지를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한울누리공원 개장이 기폭제가 되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자연장은 면적당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묘지에 비해 훨씬 크고 환경 친화적으로 깨끗하게 관리가 가능하며 오랜 세월이 흘러도 묘지문제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봉분의 가족묘지나 문중묘지 등은 까다로운 설치기준으로 설치허가가 안 되는 지역이라도 자연장지로는 설치가 가능하다.
그리고 장사 등에 관한 관련법상 봉분 묘지 설치는 기간이 15년으로 그 후 분묘는 1회에 15년씩 3회에 한해 설치연장신청이 가능하나 총 60년 지난 이후에는 화장을 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자연장인 경우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연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읍․면․동에서 주민자치위원회 회의를 비롯한 각종회의와 교육이 있을시 직접 현장을 찾아가 자연장의 장례문화에 대하여 설명하고 절차 등을 널리 알림은 물론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