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대전시의회 연수는 "시의원" 보고서는 "공무원"

2014-02-12     퍼블릭 웰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다년온후 연수보고서를 시의회 공무원이 대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로 급여를 받는 시의원들이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다는데 민심이 분노하고 있고, 이에 시민단체까지 가세하면서 지역내 파장이 거세다.
 
대전참여연대는 11일 논평을 통해 "6대 의회 임기가 막바지로 다다른 최근,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이들의 해외연수는 연수가 아니라 관광과 다를 바 없는 프로그램일 뿐만 아니라, 비용도 훨씬 비싸고 제대로 된 보고서도 제출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호화연수, 예산낭비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참여연대는 "대전광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시의원 9명은 지난 1월 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하얼빈으로 연수를 다녀왔다"면서 "연수를 다녀온 의원은 대전광역시 공무국외여행규칙에 의하여 30일 이내에 별도의 양식에 의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는데 문제는 연수를 다녀온 의원들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이 연수보고서를 대신 작성했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대전참여연대는 "이처럼 지방의원의 해외연수보고서 대필이 만연한 것은 결국 지방의원들의 자질의 문제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따라서 우리는 대전시의회 의원들의 부실한 해외연수 보고서 대필 작성을 계기로 내실 있는 해외연수가 될 수 있도록 보고서 대필 작성을 엄격하게 금지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이번 해외연수보고서 대필과 관련하여 논란을 일으킨 대전시의원들은 주민 앞에 사과하고, 내실 있는 해외연수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데 앞장설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와 교육위 의원 9명은 지난달 초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하얼빈 연수를 다녀와 최근 시의회 홈페이지에 해외연수 보고서를 게시했는데, 이 보고서를 연수에 동행했던 공무원이 대신 작성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출처 : 대전투데이 /이정복 conq-l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