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실천하는 대통령 선택하자"…'김문수 후보지지 집중유세'

13일, 제주시 노형로타리서 대규모 집중유세…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맹공 이재명 공약 ‘가짜 성장’ 맹비난…김문수 실적과 도덕성 부각하며 차별화 ​​​​​​​“자유냐 독재냐, 선택의 시간”…보수 결집 속 제주 민심 공략 본격화

2025-05-14     박혜정 기자
제21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유세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13일 저녁 제주시 노형5거리에서 대규모 집중유세를 열고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이번 유세는 ‘실천력 있는 지도자’, ‘서민 대통령’, ‘도덕성’ 등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며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에 방점을 뒀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김승옥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 고광철 제주시 갑 당협위원장, 고민수 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승옥 위원장은 “지금은 말이 아닌 실천의 시대”라며, “이재명 후보가 내세우는 주 4일제, 정년 연장 등의 공약은 현실과 동떨어진 공상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GTX 도입, 판교테크노밸리 개발, 삼성 반도체 유치 등 실적을 증명한 인물”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1대

장성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가짜 성장론이 실현되면 제주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광과 서비스업 중심의 제주 경제는 경기 침체에 특히 취약하다”며, “이 후보의 경제정책은 제주 지역에 치명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동정책을 두고도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장 위원장은 “노동조합법 개정은 노사 갈등을 심화시키고 경제 생산성을 저해할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야말로 현실을 아는 실천형 경제지도자”라고 주장했다.

고광철 제주시갑당협 위원장은 김 후보의 서민 이미지를 부각하며 “김문수 후보는 봉천동의 작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서민 출신으로, 약자를 대변해온 진정한 노동운동가”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전과는 약자를 위한 투쟁의 역사이며, 이재명 후보의 전과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도정 차원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고민수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미 이재명 방탄 정당이 됐다”며, “제주 지역 민주당 의원들조차 지역 발전에는 침묵한 채 이재명 후보 감싸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제21대

그는 이어 “제2공항 추진, 관광 활성화 등 제주 핵심 과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입장 표명은 없이, 민주당은 오직 이재명 후보의 정치 생명 연장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정당이 집권하면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까지 장악하려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집중유세는 단순한 지지 호소를 넘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방향을 결정하는 분기점”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연사들은 입을 모아 “지금은 자유냐, 독재냐, 도덕이냐, 범죄냐를 선택하는 시간”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대통령, 김문수를 선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는 관광산업에 의존도가 높은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정책에 대한 '현실적 반박'을 통해 설득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했다. 이날 유세는 경제 불안에 대한 경고, 김문수 후보의 서민적 이미지 강조, 민주당에 대한 피로감 등을 종합적으로 자극하며 유권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려는 강력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선은 경제 회복, 정치 쇄신, 정권 심판이라는 키워드가 맞물린 역사적 선거다. 국민의힘은 제주 집중유세를 통해 ‘청렴’, ‘실천력’, ‘보수의 서민성’이라는 키워드로 김문수 후보의 정체성을 명확히 부각시키며 전국적 상승세로 이어갈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