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재산신고한 이재오 "세비 안 받으면 먹고 살 수가 없다"

세비 반납 거부한 이재오, 올해 재산 내역 7억7,384만원

2012-07-01     나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25일 당의 6대 쇄신안 중 하니인 '국회 무노동 무임금'과 관련해, 세비 반납에 동참하지 않은 데 대해 "저는 세비를 안 받으면 먹고 살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세비 반납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꼭 국회에 나가서만 하는 게 국회의원 아니니까 민생을 살피고 정책을 개발하고 전국의 민생탐방하고 그런 일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첫째 보고, 두 번째는 저는 세비를 안 받으면 먹고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세비로 생활하는데 세비를 안 받으면 당장 생활이 곤란하다"며 생계형 국회의원으로서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또 지구당 살림도 해야 되고 제가 또 월급 주는 사람들도 있고 그 세비를 안 받으면 제가 어디 가서 손을 벌려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공개된 재산 내역에서 총 7억7,38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앞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3월 23일 '국회의원 재산변동 및 등록사항'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이 의원의 재산 내역은 본인 소유 단독주택 1억9000만원, 장녀 명의 다세대주택 1억5200만원, 본인과 배우자의 차량 2553만원, 가족들의 예금액 4억2807만원 등이다. 또한 이 의원은 정치자금 용도로 은행권에서 2000만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의원은 25일 "현재 당내 경선에는 완전국민경선제가 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은 현행 당헌.당규대로 8월 20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기로 했다.[바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