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의 목숨값으로 배 채우는 CJ대한통운 규탄한다"
"택배노동자의 목숨값으로 배 채우는 CJ대한통운 규탄한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12.28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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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
김명호 제주택배노조위원장 삭발식 진행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도청앞 기자회견
▲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도청앞 기자회견 ⓒ채널제주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 CJ노동자들은 2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 CJ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우리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자리에서는 김명호 제주택배노조위원장의 삭발식도 진행됐다.

이들 노동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작년과 올해, 21명의 택배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의한 과로로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우리 택배노동자들은 과로로 쓰러진 동료들을 떠나보내고 지금까지도 매일 아침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더는 동료들을 떠나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울분에 찬 다짐과 열악한 노동환경의 개선을 바라는 수많은 국민의 열망이 모여 마침내 사회적 합의가 마련될 수 있었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은 이러한 국민의 바람과 우리의 아픔을 자신의 돈벌이에 이용하려 획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러면서 "지난 3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취임한 강신호 사장은 취임 직후인 4월 170원의 택배요금을 인상하고, 그중 56원만 사회적 합의 이행 비용으로 사용하여 그중 7~80원을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10월부터 이 56원을 택배노동자 수수료(임금)에서 제외시켜 수수료를 삭감하였으며, 또한 내년 1월에는 100원을 추가로 인상하고 그중 70~80원을 자신의 이익으로 가져가겠다고 한다"고 쏘아붙였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도청앞 기자회견
▲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도청앞 기자회견 ⓒ채널제주

이들 노동자들은 "그렇게 CJ대한통운이 내년에 가져갈 초과 이윤이 무려 3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우리 택배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만들어진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 '주6일제', '터미널 도착상품 무조건 배송' 등 독소조항이 담긴 부속합의서를 끼워 넣어 우리에게 또 다시 과로 계약, 노예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무기한 전면 총파업으로 CJ대한통운의 탐욕에 맞설 것이다. 우리는 오늘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을 통해 CJ대한통운의 탐욕을 중단시키고 제대로 된 사회적 합의의 관철을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며 "쟁의권을 확보한 제주를 비롯한 전국 1700명의 조합원이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또 "쟁의권이 확보되지 않은 지회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 택배표준약관과 CJ대한통운 상품규정을 철저히 준수하여 배송하는 '상품규정 준수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새해부터 시작되는 사회적합의 전면이행 시점에 맞춰, 우리는 택배노동자가 분류작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개별분류 촉구운동'을 전개해 택배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우리는 CJ대한통운의 탐욕 저지와 완전한 사회적합의 이행을 위한 우리의 투쟁에,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비조합원 동료들과 원청에 의한 또 다른 희생자인 대리점 소장님들의 적극적 동참을 호소한다"며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막고 사회적 합의의 제대로 된 이행을 위해 지금이라도 CJ대한통운은 탐욕적 행태를 중단하고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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