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전문] 제주도는 교통관리 잘못 사과하고 안전대책 수립하라!
[성명 전문] 제주도는 교통관리 잘못 사과하고 안전대책 수립하라!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1.04.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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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6시1분쯤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주행 중이던 화물트럭이 맞은편 시내버스 2대와 1톤 트럭을 연쇄 추돌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 6일 오후 6시1분쯤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주행 중이던 화물트럭이 맞은편 시내버스 2대와 1톤 트럭을 연쇄 추돌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채널제주

4월 6일 오후 5시 59분께 제주시 아라1동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났다. 4.5톤 트럭이 앞서가던 1톤 트럭과 버스 2대를 연달아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 54명이 경상을 입었다. 최근 10년 내 사고 중 사상자 수가 가장 많았다. 버스정류장, 트럭 2대, 버스 1대가 완파되고, 나머지 버스 1대도 심하게 부서졌다.

사고 장소인 제주대 입구 사거리는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성판악 쪽에서 제주 시내로 내려가는 5.16도로의 경사가 급해서 과속하게 되거나, 대형 화물차의 경우 계속 브레이크를 밟다가 과열로 제동력을 잃을 수 있어서다. 몇 년 전에도 화물차가 택시와 충돌해 택시기사와 승객 3인이 사망했다.

그제 사고로 죽은 3인은 버스에서 내리려던 사람 1인,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사람 2인이었다.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부주의해서가 아니라, 아무 잘못도 없이 자다가 날벼락을 맞은 꼴이었다. 62명 사상자 중 다친 29명의 제주대 학생 외에도, 서귀포에서 제주시 쪽으로 넘어가는 버스를 타거나 정류장에서 대기 중인 사람 누구나 사고 피해를 당할 수 있는 경우였다.

사실 6일의 사고는 이미 16년 전부터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2005년에 제주시 당국이 제주대 입구 소나무 회전형 교차로를 없애고, 사거리 신호교차로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당시에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대학교인들이 소나무의 존재의미와 회전교차로의 차량감속효과를 들며 반대했었다. 그런데 누군가의 제초제 투입으로 소나무가 고사했고, 제주시 당국은 신호교차로를 강행했다.

당시 130년 수령의 소나무는 제주시로 진입하며 만나는 첫 관문의 위치에서 제주대 설립 이전부터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성을 품고 있었다. 속도를 내며 달려오던 차량이 소나무가 있는 회전형교차로를 만나며 점차 속도를 줄였으므로, 회전교차로가 있던 동안 사망 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

2002년 제주시에서 용역을 맡긴 제주대입구 회전교차로 설계보고서에는, 신호교차로 운영시 교통량이 10% 증가하면 교통서비스수준이 F등급으로 떨어지지만, 회전교차로 운영시 교통량이 10% 증가하더라도 교통서비스 수준이 B등급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만든 회전교차로를, 제주시 당국이 2005년 이후 신호교차로로 바꾸었다. 이는 제주시의 환경‧교통정책의 패착이었음이 그제의 사고로 더욱 분명해졌다. 제주도는 교통행정의 무능과 패착을 사과하고, 이제라도 안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하기를 촉구한다.

제주도는 사고지역의 신호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바꾸라. 제주대입구 전의 일정 구간부터 시속 40km 이하로 속도를 제한하라. 한라산국립공원의 중턱을 오가는 성판악(5.16)도로 전체 구간의 차량속도 제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주요 위험구간에 속도감지 카메라를 설치하라. 일정 중량 이상의 트럭은 이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라. 나아가, 성판악도로를 이용하는 시내버스를 대형에서 소형 전기버스로 전환하라. 청정제주를 내세우려면 국립공원 한라산에 오로지 전기차만 오가도록 환경기준을 강화하라. 지금이 100% 전기차로의 전환을 앞당길 절호의 기회이다.

2021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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