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압도적 당선…민주당에 실망한 부산 민심의 선택
박형준 압도적 당선…민주당에 실망한 부산 민심의 선택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1.04.0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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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4·7재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두 손을 번쩍 들어 기뻐하고 있다. 2021.4.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던 부산시민들이 투표로 '회초리'를 들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제치고 부산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던 부산은 3년 전인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부신시장,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비롯해 구청장과 시의원도 절반 이상 당선시켜 주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부산은 보수정당이 불패의 역사를 써내려갈 정도로 보수세가 강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그 기세는 지난 지방선거까지 이어졌다.

당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보수당 공천만 받으면 작대기한테도 무조건 표를 주시니 부산이 이렇게 무너졌다"고 지지를 호소했고, 부산시민들도 "이번에는 바꿔보자"고 모든 지방권력을 민주당에게 몰아줬다.

하지만 민주당은 부산 시민들의 믿음에 보답하기는 커녕 실망감을 안겼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권력형 성범죄'로 시장직을 사퇴했다.

오 전 시장 뿐만이 아니다. 당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윤준호 전 국회의원은 건설업체로부터 총 3회에 걸쳐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다.

김대근 사상구청장은 지방선거 당시 사상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고의로 불참했다는 의혹과 신고하지 않은 정치자금을 받아 선거운동원 식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벌금 100만원(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50만원 포함)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앞서 윤종서 전 중구청장은 지난 2019년 11월2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 150만원과 벌금 30만원이 확정돼 구청작 직을 상실했고, 지난 총선에서 중구청장 보궐선거가 치뤄지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이 식당 종업원을 상대로 갑질과 성추행, 성희롱 등을 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기초의회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들은 2020년 하반기 지방의원 의장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갑질 논란, 당론위반, 이탈표 등 잡음이 나왔고, 민주당 부산시당은 윤리위원회를 개최하고 부산진구 4명, 연제구 2명, 사상구 1명 등 7명의 기초의원을 제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이 지역 언론에 보도되면서 시민들에게 또 한 번 실망감을 안겨줬다.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수차례 고개를 숙여가며 사과를 했지만 민주당을 향한 부산시민의 선택은 '회초리' 였다. 결국 이날 오후 11시 개표율이 44.17% 상태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3.08%(42만8131표)의 득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이 같은 민심을 의식한듯 국민의힘은 '겸손한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가 저 박형준과 국민의힘이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희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무서운 민심의 심판이 저희에게 향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부산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시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에서도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도 "우리가 잘해서 보내는 박수라기 보다는 앞으로 잘하라는 응원의 박수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국민의힘을 믿어보겠다며 지지를 보내 준 청년들에게 반드시 보답하겠다. 국민의힘이 청년들을 대변하는 청년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산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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