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제주 마을어업(해녀)과 수산물 판매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제주연구원 발표결과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제주 주요 수산물(갈치, 광어, 소라)의 생산(생산량, 생산금액)·수출(수출량, 수출금액) 통계분석 및 BC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마을어업(해녀)인 경우에는 소라 생산량과 생산금액이 모두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심한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제주연구원 좌민석, 강영준 책임연구원이 맡아 코로나19 사태가 제주지역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분석 및 대응방안 제시를 위해 주요 수산물 생산.유통 및 카드사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분석결과, 조사 대상 기간동안 생산 측면에서 전체 수산물의 경우 생산량, 생산금액(어업인 소득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코로나19로 인한 피가 크지 않았으나, 마을어업(해녀)인 경우에는 소라 생산량과 생산금액 모두 감소,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에서도 갈치, 광어, 소라 수출량이 감소했으며, 수산물과 관련한 3차산업(수산물 판매장, 음식점) 역시 관광객 감소로 피해가 발생하였다.
동 기간 수산물 소매업 카드(BC) 소비액 추세 분석 결과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한 지난해 1월 27일부터 카드 이용액이 급감하기 시작 4월까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제주형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4월말과 정부형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초 도민 중심으로 수산물 카드(BC) 소비액이 증가, 7월과 8월에는 코로나19 이전인 1월 수준으로 회복하는 한편, 전년 동기와 대비할 때 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제주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된다면 관광시장 침체와 이로 인한 수산업 연관 산업 등에 영향을 다소 받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에따라 생산적 측면에서는 자동 양륙시스템 구축, 저온 위생형 위판장 구축, 전자경매 시스템 도입, 수산물 입·출고 시스템 구축, 위판장 캠마켓 구축 필요성 등 대비책을 제시했다.
또한 소비 확대를 위해 소비자들이 쉽게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수산물 온라인 판매 시스템 구축, HMR(가정간편식) 개발 및 소비환경 조성, 가공용 광어 선별을 통한 식품 개발, 소라 내수 소비 방안 마련을 주문하고 신종 바이러스 발생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코로나19 이후 신종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양바이오를 이용한 치료제 연구 및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능성 식품 개발 필요성 주장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 어업인 경영안정, 수산물 물류, 외국인 선원 수급, 수산물 소비구조 패턴 변화, 다이버 현황 등 간접적으로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까지 다양한 방안에 대해 추가적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