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주특별자치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도내 농가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방역자원을 총 동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에서는 지난해 구좌읍 하도리에서 채취한 야생철새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현재까지 야생철새 분변과 폐사체에서 총 6건(구좌 하도 3건, 성간 오조, 외도, 대정 일과리 각 1건)이 검출됐다.
특히 올해에만 4건이 집중 발생되고 2월말까지 야생철새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가로의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도내 모든 산란계·메추리(32호) 농가 등에 대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제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별개로 주 2회 정기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육계 및 육용오리 농가에 대해서도 도축장 출하 전 검사 및 사육장비와 축사시설에 대한 환경검사 등 검사를 강화한 한편, 야생철새 분변에 대한 검사도 철새도래지 3개소에 대해 매주 1회 검사를 지속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타시·도산 가금류와 가금산물에 대한 반입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12월 12일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주의보’를 발령, 가금농장 차단방역을 강화해 오고 있다.
철저한 방역을 위해 공·항만에서 모든 입도객 및 차량에 대한 소독실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축산관계자 및 축산차량에 대해서 별도의 소독조치 등 특별 관리를 시행하고, 야생철새를 통한 전파 차단을 위해 철새도래지 3개소에 대해 일일소독 및 통제초소 8개소를 설치해 축산관련 사람과 차량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더불어 군 제독차량 2대, 살수차 2대를 동원해 철새도래지를 소독하고, 방역차량 24대를 총 동원해 모든 가금농장 및 인근 주변도로, 소하천 등에 대한 소독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외도일동 및 대정읍 일과리에서 발견된 야생철새 폐사체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발견지점 반경 10km를 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설정 특별관리 중이며, 해당 지역은 폐사체 발견일로부터 21일 경과한 2월 10일(외도)과 15일(일과리) 이후 닭은 간이검사(필요시 정밀검사), 오리 등은 정밀검사를 거쳐 음성으로 확인됐을 시 이동제한이 해제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 홍충효 농축산식품국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농가 턱밑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 연휴를 포함해 야생철새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2월말까지 농가에서는 외부인 및 차량 출입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