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음일자리를 통한 삶의 변화', 김양택 JDC 오름매니저
[기고] '이음일자리를 통한 삶의 변화', 김양택 JDC 오름매니저
  • 채널제주
  • 승인 2020.07.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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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의 선봉자로서 희망과 꿈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여생을 살아가고자"
김양택 JDC 오름매니저
▲ 김양택 JDC 오름매니저 ⓒ채널제주

초등학교 총동창회 자리에서 후배 동문과 이런저런 덕담을 나누다 요즘 JDC 이음일자리 지원사업이 일자리 창출에 일조한다며, 후배의 권유로 오름매니저에 지원하게 됐다.

면접을 보고 며칠 뒤 ‘축하합니다. 최종 합격했습니다’라는 합격 메시지를 받았다. 이후 이론과 현장 수업까지 받은 뒤 현장에 임하게 됐다. 조별로 활동할 오름이 정해졌는데 나는 세미오름에 배정됐다. 네 사람이 한 조가 돼 일주일에 3일, 4시간씩 근무를 하게 됐다. 은퇴하고 하릴없이 지내던 와중에 봉사할 수 있는 소일거리가 생겨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면 즐거운 마음으로 오름을 탐방하면서 오늘은 어떤 모양으로 변했을까 살펴보고, 휴지도 줍고, 산책로 점검도 한다.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위험한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등산객에게 오름의 특성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기도 한다. 처음은 낯설게만 보이던 오름이 날이 갈수록 다정다감한 연인처럼 친근한 감이 든다.

오름은 제주도에 없어서는 안 될 보물과도 같은 존재다. 그런데 사람들의 무분별한 산행과 부주의로 훼손되고 파괴되어 가고 있어 안타깝다. 이를 잘 보호하고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주의 오름은 봄이면 무수한 나무들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고, 여름이면 울창한 숲을 이뤄 새들의 안식처를 마련해 준다. 가을이면 곱게 단풍이 들어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겨울이면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설원의 운치를 더한다. 이렇듯 오름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무궁무진하다.

오름을 사랑하고 지키는 일을 계기로, 봉사의 선봉자로서 희망과 꿈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여생을 살아가고자 한다. 내 삶에 많은 변화와 큰 행복을 안겨 준 JDC 이음일자리 사업단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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