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하순 중국發 저염분수 제주 유입, 유례없는 피해 대비해야”
“8월 중.하순 중국發 저염분수 제주 유입, 유례없는 피해 대비해야”
  • 강내윤 기자
  • 승인 2020.07.28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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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안병길 의원 “해양수산부, 8월 4일 동중국해 현장조사 통해 양쯔강 방류 저염분수 국내 유입 여부 확인할 것"
“정부-지자체 간 유기적 협조로 어민 피해 최소화해야”..."어획물 감소 인한 피해보상에 해녀와 일반 어민들 사각지대에 있어...제도개선 필요"
[출처] 제주도 '고수온 저염분수 해양예보시스템’
▲ [출처] 제주도 '고수온 저염분수 해양예보시스템’(짙은 초록색 부분이 양쯔강 유출 저염분수로 제주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채널제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저염분수 국내유입 여부 확인을 위해 동중국해를 현장 조사한다.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8월 4일 동중국해 정기 현장조사를 통해 역대급 양쯔강 방류로 인한 저염분수 국내 유입 여부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14일 중국 양쯔강 유출량이 초당 82,000톤(평년 44,000톤)으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22일 기준 초당 77,000톤 내외의 유출량을 유지하면서 해류를 타고 국내 해역에 저염분수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안병길 의원이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예상에 따른 대응방안’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저염분수 유입 당시 양쯔강 유출량은 초당 68,000톤이었으며, 이것과 비교하더라도 상당한 양의 강물이 지속적으로 방류되고 있는 상황에 국내 유입에 따른 어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저염분수로 폐사한 소라
▲ 저염분수로 폐사한 소라 ⓒ채널제주

실제로 제주도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8월 중·하순 중국발 저염분수가 제주해역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996년 19~25psu의 저염분수가 서부 연안어장에 유입돼 소라, 전복 등 약 184톤이 폐사, 5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2016년 8월에는 28℃이상의 고수온 현상과 저염분수 유입으로 남해안 양식생물이 대량 폐사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의 모니터링·해양환경공단의 해양환경측정 등을 통해 저염분수 유입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8월 4일 현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수온 및 적조대응 매뉴얼’에 준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제주도는 산하 해양수산연구원장을 업무총괄로 제주 서방 연근해 염분 실측과 함께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해양예보시스템 운영으로 피해 최소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온,저염분수로 폐사한 양식 광어
▲ 고온,저염분수로 폐사한 양식 광어 ⓒ채널제주

안병길 의원은 “장기간 중국의 홍수로 방출량이 급증함에 따라 유례없는 저염분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철저한 대비태세가 요구된다"며,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인해 저염분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계당국과 중국 간의 실효성 있는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 의원은 “현행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복구지원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양식업만 해당될 뿐 어획물 감소에 따른 해녀를 포함한 일반 어민들은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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