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종 해군총장, 강정마을 사과 촉구에 "주민 뜻 모이면 논의"
부석종 해군총장, 강정마을 사과 촉구에 "주민 뜻 모이면 논의"
  • 채널제주
  • 승인 2020.05.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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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종 신임 해군참모총장, 20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간담회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VIP 의전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비공개 환담
부석종 신임 해군참모총장이 2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VIP 의전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비공개 환담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2020.5.20/뉴스1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부석종 신임 해군참모총장이 20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의 건의에 따라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벌어진 해군의 탈·불법행위와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공식 사과 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 총장은 이날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VIP 의전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비공개 환담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정마을회가 건의문을 통해 해군의 공식 사과를 촉구한 데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부 총장은 "오늘 오전 강정마을회와 간담회를 했다"며 "강정마을회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어 이 부분이 이뤄지고 난 뒤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 총장은 원 지사를 만나기 직전 제주도의회를 찾아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지역구 의원인 임정은 제주도의회 의원(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강정마을회의 '강정마을 갈등치유 및 민·군 상생을 위한 건의문'을 전달받았다.

이 건의문에는 지난해 5월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의 발표로 일부 드러난 해군의 강정마을 주민총회 투표함 탈취 개입, 제주도·해군·국정원·경찰의 강경 대응 공모 등에 대한 해군의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강정마을회는 이와 관련해 조만간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 총의를 모으기 위한 방법과 시기, 절차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강희봉 강정마을회 회장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 강정마을커뮤니티센터에서 부 총장을 만나 "취임을 축하드린다"면서도 "순수하게 강정마을을 지키고자 투쟁을 했던 주민들께 진정 어린 사과를 할 때 환영하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부석종 신임 해군참모총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VIP 의전실에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뉴스1

부 총장과 원 지사 간 환담에서는 제주해군기지 내 해상 수역 전체를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문제가 논의됐다.

해군은 앞서 부 총장 취임 직후인 지난달 말 이성열 제3함대사령부 명의로 도에 공문을 보내 관련 협의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도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크루즈선이 오가는 선회장을 포함한 해상 수역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었다.

부 총장은 원 지사와의 비공개 환담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도와 해군 사이에 큰 이견이 있는 건 아니다"며 "앞으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보자고 원 지사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사회에서도 현안으로 논의돼 왔던 사안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여러가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풀어나갈 것"이라며 "부 총장도 재임 기간 좋은 방향으로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 총장의 제주 방문은 지난달 10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제주 출신인 부 총장은 고속정 편대장, 순천함장, 왕건함장, 해군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사업단장, 2함대 사령관, 해군본부 정보작전지원부장, 해군사관학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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