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곶자왈, 람사르 습지도시, 반드시 지켜낼 것”
“세계자연유산, 곶자왈, 람사르 습지도시, 반드시 지켜낼 것”
  • 강내윤 기자
  • 승인 2019.09.27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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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2리 마을회와 반대위 “대명, 김덕홍 조천읍장, 원지사 한 통속”
“공식적인 행정 조치없이 직무 유기했던 조천읍장 결국 대기업에 굴복”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7일 “김덕홍 조천읍장은 선흘2리 주민자치를 철저히 유린했다”고 쏘아붙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현관앞에서 원희룡 제주 도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8월 27일 선흘2리 마을 역사 이래 최대 인원인 139명의 주민이 모여, 정씨가 사업자인 대명과 비밀리에 체결한 협약서의 무효와 마을을 망가뜨려 지탄이 대상이 되고 있는 정씨의 해임을 결정했다”며 “이는 선흘2리 주민들의 분노의 표현이자, 주민들의 수준 높은 자치의식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하지만 마을 총회를 열어오면 정씨를 해임시키겠다고 장담하던 김덕홍 조천읍장은, 막상 주민들이 총회를 열어 해임을 결정하자 말을 바꾸어 한 달 가까이 질질 끌더니, 결국 이장만이 스스로 자신의 해임 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들먹이며 자신은 정씨를 해임 시키지 못하겠다며 직무를 유기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러면서 “그냥 법으로 해결하라며 무책임한 두 줄짜리 공문 하나 던져주고 갔다”고 분개했다.

반대위는 “전 이장 정씨가 주민들의 결정을 뒤집고 대명과 협약서를 체결할 때도, 한 달 가까이 리사무소를 폐쇄하고 마을 행정을 마비시킬 때도, 주민들을 겁박하는 문자를 날릴 때도, 공식적인 행정 조치하나 없이 직무를 유기했던 김덕홍 조천읍장은 결국 대기업과 원희룡 도지사에 굴복해 자치조직인 마을을 유린하고 죽인 셈”이라며 성토했다.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사업자인 대명, 조천읍장, 원희룡 도지사는 모두 한통속“이라며 ”이제 선흘2리 주민들은 알고야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 위에 향약이 있고, 주민 위에 행정과 대기업의 돈이 있었음을, 그리고 결국 사업자인 대명, 김덕홍 조천읍장, 막개발의 제왕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한 통속임을 깨닫고야 말았다”고 강조했다.

또 “행정이 이장 해임불가 결정이 나자마자, 기다려다는 듯이 임의단체인 일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찬성위원회’는 ‘추진위원회’로 그 이름을 바꾸었다”며 “결국 이장해임 불가라는 결정은, 원희룡 제주도정이 이 사업을 승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너희들이 죽였다! 너희들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지하수의 보고인 곶자왈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도, 세계최초 람사르 습지도시도, 그리고 그 곳에 깃들어 살아가고 있는 선흘2리 주민들과 모든 생명들조차 모두 돈에 팔아넘겨 죽인 셈”이라고 질타했다.

반대위는 “너희들이 모두 공범이다! 대명의 농간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탐욕이 제주의 자연환경과 선흘2리를 죽였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땅을 치며 슬퍼한다. 주민들을 보호해야 조천읍장과 원희룡 제주 행정은 이미 죽어 버렸다. 그리고 그들은 주민자치와 세계자연유산도 돈에 팔아넘겨 죽였다”고 비판했다.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선흘2리 주민들은 이제 임시정부를 세운다는 마음으로 다시 일어섰다. 하지만 더 이상 슬퍼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절망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과 원희룡 제주도정의 농간 속에서도, 주민들의 삶은 이곳에서 계속되어야 하고, 마을은 다시 정상화 되어야 한다”며 “이제 주민들은 일제와 그에 붙어 기생했던 친일파들의 가혹한 탄압 속에서도, 임시정부를 세웠던 독립 운동가들의 심정으로 다시 일어섰다”고 말했다.

또 “이제 탐욕 때문에 죽어 썩어버린 원희룡 제주도정 따위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우리 손으로 너희들을 심판할 것”이라며 “스스로의 힘으로 꼭두각시 식물이장을 탄핵했던 선흘2리 주민들은, 오는 10월 7일, 돈 몇 푼에 마을의 미래를 팔아넘기지 않고, 주민들의 편에 서서 당당히 일 할 마을의 새로운 대표자를 뽑아, 진정한 주민자치를 부활시킬 것임을 선언한다”고 결기를 보였다.

또 “선흘2리 주민들은 9월 28일부터 리조트 대기업 대명과 원희룡 제주도정의 탐욕을 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제주도민, 종교계, 동물보호단체, 환경단체, 정당 등과 함께 20만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그 곳에 깃들어 살아가고 있는 생명들을 사랑하는 대다수의 제주도민들과 국민들과 함께, 우리 아이들에게 보존해 물려주어야 할 세계자연유산과, 곶자왈과, 람사르 습지도시를, 사기업 대명과 잿밥에만 눈멀어 있는 원희룡 제주도정으로부터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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